달러화가 고공비행을 멈추고 조정을 받았다. 26일 달러/엔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지난 금요일보다 0.21엔 낮은 124.01엔을 늦은 오후에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6센트 오른 88.06이었다. 유로 대비 달러의 경우 지난 7주 동안 6주에 걸쳐 상승을 계속했다. 지난 주 금요일에는 15주중 최고수준에 올랐다. 그동안 아프가니스탄지역에서의 미국측 승리 예상,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달러가 급등했으나 딜러들 사이에는 향후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의 3/4분기 GDP 성장률이 당초 추계했던 마이너스 0.4보다도 더 나쁜 마이너스 1%정도일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들의 분석에 이어 전미경제조사회(NBER)에서 미국 경제는 이미 3월부터 침체에 들어갔다는 보고서가 불안감을 부추겼다. 그러나 주식 시장이 연일 강세를 보이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아직 내년 상반기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그 기세를 잃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달러화 상승 추세는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은 우세하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