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주식은 널려 있지만 팔 주식은 하나"라는 얘기가 있다. 그건 상승기나 하락기나 대동소이하다. 지금처럼 물이 잔뜩 오른 시장에서도 역시 '팔자'가 투자자의 '팔자'(八字)를 결정한다. 상장 종목 7개 중 1개가 신고가를 내고 있으니 단기적으로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닌 것 같다. 그러나 그 후가 자신없는 투자자라면 아예 구경꾼으로 남는 게 현명하다. 역설적이지만 잃을 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먹을 때 '대박'을 챙길 수 있다. 오를 때 사고 미리 정해진 가격만큼 내릴 때 팔라는 '고점 매수,저점 매도' 전략도 이런 심리를 반영한 것이다. 이제부터는 욕심(慾心)이라는 미망과 싸워야 할 것 같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