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활황국면'에 접어들면서 거래대금이 16개월여만에 4조원을 돌파했다. 26일 거래소 거래량은 오후 2시 33분 현재 4조155억원으로 올해 최대 기록인 지난 1월 12일 3조9,801억원을 갈아치웠다. 거래소 거래대금이 4조원을 넘기는 지난해 7월 11일 5조5,149억원 이래 처음이다. 하이닉스가 3,411억원 어치 거래되며 거래대금 1위를 달리고 있고 국민은행, 대우증권, 삼성전자, LG투자증권, 현대건설, 현대증권, 굿모닝증권, LG전자, 한국전력, 대신증권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대금이 큰 폭 증가한 반면 거래량은 6억9,987만주로 전날 수준을 소폭 하회하고 있다. 시장관심이 대중주로 이동하면서 하이닉스 거래량이 급감했기 때문. 하이닉스는 최근 전체 거래량의 60%를 차지하던 점유율을 25%대로 낮추며 1억7,000만주 가량 거래됐다. 은행, 건설, 증권주에 대한 열기를 입증하듯 현대건설, SK증권, 대우증권, 조흥은행, 굿모닝증권, LG투자증권, 외환은행 등이 거래량 상위에 올랐다. 대한투자신탁증권 관계자는 "유동성 기대감이 주가 상승과 거래대금 증가를 이끌어내고 그에 따라 증권 등 금융주가 급등, 다시 거래량 증가와 풍부한 유동성이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름세를 꺾을 만한 악재가 없는 만큼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량의 경우 전날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하이닉스 거래가 급감한 점을 감안하면 질적인 측면에서는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