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주가 증시 호전 분위기를 타고 유,무선 할 것 없이 치솟았다. 그동안 주가 상승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후발주자들의 탄력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 26일 코스닥시장의 하나로통신은 오전 11시 55분 현재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KTF, LG텔레콤, 드림라인은 6% 내외로 급등했다. 거래소에서도 데이콤이 9.36% 오른 것을 비롯,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3% 안팎으로 올랐다. 현재 코스닥 통신서비스업 지수는 5.55% 상승했으며 거래소 통신업종은 3.17% 올랐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2.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등 영업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개인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통신은 민영화에 따른 수급부담 등으로 실적대비 저평가된 상태라는 인식이 아직도 크다. 이날은 MS가 한국에서 전략적 파트너로서 한국통신과 함께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하나로통신과 데이콤 등은 아직까지는 이들보다 가격 메리트가 더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조오규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로통신의 경우 과거 2만5,000원대, 데이콤은 70만원대에 거래된 적이 있어 투자자들이 역사적 고점을 의식하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후발주자들에 정부 지원이 가시화하고 내년부터는 몇몇 업체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시 관계자들은 현재 매수세는 단기차익을 노린 것이 아니라 중장기 투자를 위한 자금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통신서비스주가 개별 재료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