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순매수가 강화되는 가운데 종합지수가 660선을 훌쩍 넘으며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 이어 코스닥에서도 순매수를 늘리고 있으며 선물시장에서도 매도규모를 줄이며 순매수로 전환할 움직임이다. 거래소 전체 업종이 상승전환했으며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형주가 안정적 상승세를 기록하고 특히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주와 건설업종 등 대중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20분 현재 662.33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17.15포인트, 2.66%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2.29로 1.67포인트, 2.36% 상승세다. 코스피선물 12월물은 82.85로 1.85포인트, 2.28% 올랐으며, 코스닥선물 12월물도 91.80으로 2.25포인트, 2.51% 상승중이다. 거래소에서는 전업종이 오르는 가운데 상승종목이 620개를 기록중이며, 코스닥에서는 거래소보다는 못하지만 대형주 위주로 상승하면서 상승종목이 330개로 하락종목을 다소 앞서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40까지 콘탱고가 확대, 개장초 엇비슷했던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360억원, 비차익 460억원 등 820억원에 달하고 있고, 매도는 비차익 600억원을 위주로 680억원 수준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외국인 순매수가 강화되고 경기회복 기대감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는 데다 금융상품 중에서도 채권보다 주식의 수익률 기대가 높아지는 점에서 선순환 장세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상승장을 주도하면서 이익을 최대화하는 전략으로 임하고 있어 최소한 12월 선물옵션 만기전까지는 운용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 선물시장이 현물시장보다 긍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 유입 가능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의 유육재 수석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등 증시 제반여건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12월 초반대까지는 흐름이 견조할 것"이라며 "지수목표대보다는 외국인 움직임과 기관 매수동향 등을 보면서 시장대응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