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 지난 2달동안 랠리를 보였던 통신 장비업체와 반도체, 소매 업체들의 주가가 우선적으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4.4분기와 내년 1.4분기의 수익은 각각 17.4%, 4.4%씩 감소한 뒤 내년 2.4분기부터 10% 증가, 결국 내년의 수익은 올해보다 14.9%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미 경기가 되살아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통신 장비 업체와 반도체, 소매 업체들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 업체들을 보면 통신 장비업체 가운데 텔랩스와 루슨트 테크놀러지 등이 손꼽혔고 반도체 관련주들 중에서는 인텔, 어플라이드 마이크로서킷츠 등이 경기회복에 따라 우선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Q로직과 광섬유 부품을 생산하는 JDS 유니페이즈는 S&P지수가 근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9월 21일 이후 무려 2배 가량 상승했다. 가정용품 소매업체인 로우스 코스도 같은 기간 59%나 주가가 치솟은 바 있다. 2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애쉬랜드 매니지먼트의 투자 전략가 테리 맥럴린은 "역사적으로 과거에 발생했던 일들은 똑같이 되풀이 된다"면서 "일반투자자들은 경제회복이 진행되고 있을 때 경기 방어주에서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주식으로 투자 패턴을 바꾸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투자 전문가들도 지난 80년대 이후 미 경제를 강타했던 3번의 불황기로부터 회복세를 주도했던 업종들은 기술, 오락, 소매 관련주인 점을 강조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