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올해 4·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될 전망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23일 "지난 3분기(7∼9월)에 영업이익이 연속 적자를 보였던 것과 달리 10월 들어 영업이익이 소폭의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7월을 저점으로 영업실적이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4분기 흑자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 호전은 주요 제품인 인쇄회로기판(PCB)과 PC 부품의 매출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데 힘입은 것이다. 그동안 주력 제품이면서도 매출 부진에 시달렸던 적층세라믹칩콘덴서(MLCC)도 10월 들어 손익 분기점 위로 다시 올라섰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우증권 배승철 애널리스트는 "정보기술(IT)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핵심 공급처인 삼성전자 정보통신 부문에 대한 매출이 늘면서 삼성전기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우증권 삼성증권 골드만삭스 등이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수준을 상향 조정했다. 23일 삼성전기 주가는 3개월 보름 만에 4만원대를 회복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