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630선과 640선을 차례로 뚫고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23일 증시전문가들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미국의 본원통화증가와 국내 고객예탁금이 9조3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유동성이 풍부하고 전날 발표된 GDP 호조로 경기회복 기대감도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700선 등정도 점치고 있다. 다만 충분한 조정을 거치지 않은 상승세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고 있으며 지나친과열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조정을 받더라도 630선에서 밀리지만 않는다면 연말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630선 안착시 연말까지 700선도 가능" ▲김경신 리젠트증권 리서치센터 상무 630선과 640선을 돌파했다는 것은 지수 박스권이 한단계 레벨업 된다는 의미를둘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과열된 상태지만 미국증시가 안정을 보여 투자심리 등 시장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조정을 받더라도 단기적으로는 610선, 중기적으로도 570선을 발판으로 추가상승이 가능하다. 분기점인 630선에서 밀리지않는다면 이를 지지선으로 상승세를 지속, 연말께는690∼7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9월 이후 저항선이 630이었는데 지수가 5일이동평균선을 유지하면서 매물을 소화, 무리는 없어보인다. 단기조정이 와도 20일이평선인 580선 밑으로 내려가지않으면 추세는 살아날 것이다. 종목대응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경우 외국인 보유율이 사상최고치이기 때문에 실제 유통물량이 줄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또 내수주는 연초대비 2∼3배 올랐지만 SK텔레콤 등 대형 기술주들은 아직도 연초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바닥세를 벗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대형 기술주에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코스닥은 70선을 돌파했지만 지난 4월의 85선에는 미치지 못해 거래소의 상승률을 따라잡기는 쉽지않을 것이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필요" ▲신영증권 장득수 리서치센터부장 미국의 도매매출 호조와 유가하락, 테러보복공격 종결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보인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주가가 크게 뛰고 있다. 그러나 주초반 630선 돌파이후 조정은 하루에 그쳤기 때문에 조정이라고 보기힘들다. 장기적으로 더 오르기 위해서는 조정을 더 거쳐야할 필요가 있다. 특히 증권주의 강세는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다. 과거의 경우 강세장의 마감을증권주의 시세분출로 장식했는데 현재 비슷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어 강세가 얼마가지 않아 끝날 수도 있다. 외국인 매수에 이은 프로그램 매수와 기관들이 더이상 팔 물량이 없지 않느냐는생각이 지수를 가볍게 올려버린 것이 부담된다. 따라서 그동안 외국인들이 매수한 종목을 따라가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종목을 중심으로 골고루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래소와 코스닥의 개인 거래대금 비중이 65대 35로 코스닥이 소외됐고 덜 탄력적이었기 때문에 KTF, 휴맥스 등 우량주는 장기보유도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2분기까지 700선 육박 가능" ▲교보증권 김석중 리서치센터 상무 미국의 본원통화 증가와 GDP 호전을 배경으로한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작용한 유동성 장세로 연말까지 700선 진입도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은 상존하지만 상승추세가 살아있는 쪽에 비중을두고 있으며 내년 2분기까지 700선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늘 경기민감주가 기업실적 호전을 기대하고 강세를 보였는데 실적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단기상승에 그칠 우려가 있다. 일단 다음달 둘째주 목요일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이 분수령이 될 것이다. 외국인들이 매수한 선물을 롤오버 시킬것인가 살펴봐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대체로 덜 오른 경기민감주와석유화학 등 중가권 대형주를 주목해야 한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KTF와 강원랜드 등으로 인해 지수가 왜곡된 현상이 나타나고있어 휴맥스 등 철저한 실적위주의 종목을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 "지수 680선까지 상승 전망"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 외국인 매수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유입되면서 증시 분위기가 호전돼 지수가 630선을 강하게 돌파했다. 증시에서는 추수감사절 휴가를 맞아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될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외국인이 예상외로 대거 사들이자 서둘러 지수조정이마무리되고 추가상승에 나섰다. 또 전날 3분기 GDP성장률이 기대이상 긍정적으로 발표된 것도 추가상승의 근거가 됐다. 지수는 일단 상승에 가속도가 붙은만큼 650선까지는 무난히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며 다음주 발표되는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어느정도 충족시켜줄 경우 680선 접근도〈??것으로 보인다. 다만 680선에 올라서면 700선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상승장에서는 한전과 포철 등 외국인이 사들이는 블루칩 종목이나 금융.건설주. 중가 우량주 등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적회복이 전망되고 상승폭이미진한 종목들 중심으로 순환매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도 거래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다. "690∼700선까지 상승 전망" ▲ 삼성증권 김지영 투자정보팀장 전날 3분기 GDP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돼 지수가 전고점을 뚫고 힘을 얻었다. 또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금리까지 폭등한것도 향후 주식시장으로 자금유입을 예상하게 하는 것이어서 큰 호재가 됐다. 지수는 630선 저항을 뚫은만큼 내년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과 테러보복 전쟁관련 우려 소멸 등을 바탕으로 추가상승할 전망이며 경기회복 기대감이 경제지표로 확인될 때마다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다소 약해지더라도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는일단 매물벽이 있는 690∼7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업종대표 우량주가 여전히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김준억.최윤정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