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이 오상수 전대표의 사재출연으로 일단 급한 불은 끈 모습이다. 미국 다이얼패드커뮤니케이션은 오씨의 사재 500만 달러 추가 출자로 일단 회생의 가닥은 잡은 셈이다. 이중 100만달러는 이미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의 이번 출연이 새롬기술 지분 매각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단 우려했던 물량부담 악재가 해소, 투자심리 호전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그러나 다이얼패드가 정상화되는 모습이 확인될 때까지 변수가 너무 많아 당분간 불안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 전대표의 추가출자에는 다이얼패드의 지분정리 등의 조건이 걸려있고 이후 자금조달 방안 부분도 불확실해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 다이얼패드 커뮤니케이션의 자금 여력이 어느 정도이며 향후 자금 조달이 어떻게 될 지 여부도 관건이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번 발표로 주가 하락세에는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상승전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52억원 지원이 미국 지사 회생에 충분한지 의구심이 강하고 오씨의 출자에는 미국 지사의 기존 주주의 권리 포기 전제도 깔려있어 지켜봐야할 변수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새롬기술은 23일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10% 이상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