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연중최고치 돌파를 노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70선에 안착했다. 국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높게 나와 경기 반등 기대가 커진데다 미국 증시가 추수감사절로 휴장해 해외 악재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 증시 관계자들은 투자자의 위험기피 심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춘욱 굿모닝증권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이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큰 회사채에도 몰리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미국의 기업 실적 악화재료가 불거지거나 국내 기업 부도 소식이 들리지 않는 이상 당분간 이러한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위험회피 심리가 줄어든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추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동성 수혜종목인 은행, 건설주 등은 추가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현재 전날보다 10.15포인트, 1.63% 오른 634.71을 기록했다. 장중 기준 전고가 636.06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0.48로, 전날보다 0.82포인트, 1.18% 올랐다. 한때 거래소에서 8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던 기관은 매수 폭을 좁혔다. 현재 50억원 매수우위다. 반면 외국인은 꾸준히 매수 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 거래소에서 48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거래소에서 4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억원, 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폭을 키웠다. 삼성전자 상승률은 1%를 넘겼으며 포항제철과 SK텔레콤은 2% 이상, 한국전력은 4% 이상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KTF가 4 %넘게 치솟았다. 국민카드는 약세로 돌아섰지만 강원랜드는 3% 넘게 상승했다.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등도 크게 올랐다. 새롬기술이 10% 이상 상승한 영향으로 다음, 한글과 컴퓨터 등 인터넷주가 동반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금속, 증권, 보험업종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에서는 KTF의 급등 영향으로 통신방송서비스업종이 3.54% 상승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