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의 자회사인 외환카드가 다음달 24일 카드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거래소시장에 상장된다. ◆회사 현황 외환카드의 자본금은 현재 1천839억원이지만 공모후에는 2천89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공모주식수는 전체의 11.9%인 500만주(액면가액 5천원)이고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8천∼2만2천원이다. 상장될 주식수는 4천177만4천42주이다. 주주 구성은 외환은행이 51.1%의 지분으로 대주주이고 올림푸스 캐피털 42.9%, 우리사주조합 4.1%, 기타 1.9% 등이며 공모이후에는 외환은행 45.0%, 올림푸스 캐피털 37.7%, 우리사주조합 6.0%, 기타 1.7%, 기관투자가 7.2%, 일반투자자 2.4%로 각각 변동된다. 외환카드는 전체 7개 신용카드회사중 지난 9월말 현재 시장점유율이 4.8%로 은행 연합체인 비씨카드를 제외하면 LG캐피탈과 삼성카드, 코스닥등록업체인 국민카드에 이어 업계 4위이다. 2001년중 외환카드의 예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천120억원과 2천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와 94.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상장 일정 외환카드는 거래소 시장 상장을 앞두고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실에서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IR(기업설명회)을 개최할예정이다. 외환카드는 이어 대우증권과 동원증권을 공동 주간사로 다음달 4일부터 5일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26일 확정되는데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은 2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납입예정일은 12월13일이고 상장예정일은 12월24일이다. ◆평가는 다소 부정적 증시 전문가들은 외환카드에 대해 우량 신용카드간 경쟁심화와 재벌의 신규 시장 진출 등의 요인을 들어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메리츠증권 심규선 애널리스트는 "외환카드가 상장되더라도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지 못해 주가 상승에는 제약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심 애널리스트는 "이는 LG캐피탈과 삼성카드, 국민카드 등 우량회사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다 현대와 SK, 롯데 등 재벌기업이 카드시장에 신규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만큼 중위권 업체인 외환카드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외환카드가 현재는 큰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미래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굿모닝증권 서영수 애널리스트도 "작년 모든 신용카드 업체가 흑자를 달성하기는 했지만 내년부터는 신용카드 업계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점유율이 5%미만인 외환카드가 앞으로도 재벌계열 우량 신용카드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꾸준한 수익을 낼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