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전고점 돌파 시도를 하고 있다. 블루칩들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옐로칩들도 전날의 급등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독일, 미국, 일본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반도체 가격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지난 20일 긴 음선 출현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를 안정시켰다. 특히 외국인이 국내 증시가 연중 최고가 수준으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을 하지 않고 있어 최근까지 매도 위주였던 기관을 조급하게 하고 있다. 기관은 이날 투신, 은행 등을 위주로 매수세에 가담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한다면 추세가 완전히 반전해 긍정적인 주변 여건에 힘입어 단기적으로는 650선, 중기적으로는 700선 돌파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혜린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 추수감사절 이후 외국인도 다시 공격적으로 매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장세를 긍정적으로 봤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28분 현재 전날보다 6.43포인트, 1.03% 오른 630.99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0.23포인트, 0.33% 오른 69.89를 나타내고 있다. 개장 이후 종합지수는 630선, 코스닥은 7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7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도 3억원을 매수우위를 보였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로 외국인의 대량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지수가 급한 상승곡선을 그리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기관은 거래소에서 34억원, 코스닥에서 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주말을 앞두고 거래소에서 186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코스닥에서는 10억원을 순매수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0.23% 올랐다. 장 시작 후 계속 상승률 1%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4% 가까이, 포항제철이 2% 가까이 상승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강보합을 보였다. LG전자와 삼성전기가 3%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현대중공업도 올랐다.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하락했으며 한미은행은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KTF, 옥션, 강원랜드 등은 오른 반면 기업은행과 국민카드는 하락했다. 새롬기술은 9% 가까이 치솟았으며 다음과 장미디어, 한글과컴퓨터 등도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거래소에서는 전기가스업이 3.5% 오르는 등 종이목재, 비금속, 유통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건설, 유통, 운수, 금융 등 구경제주가 하락한 반면 IT업종은 대부분 오름세다. 한편 대만의 가권지수도 상승출발, 현재 0.63%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