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자신탁증권은 신세계가 업계 경쟁 심화로 성장성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의 10월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1% 늘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올들어 가장 낮은 것이다. 신세계 월별 매출증가율은 높게는 50% 이상, 낮게는 35% 전후에서 유지됐었다. 현대투신증권은 성장률 저하에 대해 "백화점과 할인점 영업일수가 작년 같은달보다 2일, 1일 적었다는 것 외에도 경쟁 점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의 E-마트 점포는 올 하반기 4개 증가했지만 동시에 경쟁관계인 마그넷이 6개점, 홈플러스가 4개점 늘었다. 박진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E-마트는 2~4개의 신규점포를 출점하고 경쟁사 점포도 5개점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내년중에는 까르푸도 본격적인 출점경쟁에 가세함으로써 일부 상권의 점포과밀화현상이 심화되고 하반기에는 이런 현상이 전국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투신증권은 이런 이유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