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9조3천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2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9조2천9백53억원으로 전날보다 7백13억원 증가했다. 이로써 고객예탁금은 지난 13일(8조9천1백4억원) 이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8조2천78억원)에 비해선 1조8백75억원 늘었다. 올 들어 고객예탁금이 9조3천억원을 넘었던 적은 단 4일뿐이었다. 지난 5월23일 9조3천2백72억원을 기록한 뒤 5월24일에는 9조5천1백46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25일과 28일에도 9조3천억원을 넘었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일의 고객예탁금은 올 들어 5번째로 많은 셈이다. 한편 지난 20일 현재 투신사 및 자산운용사의 순수 주식형 펀드 잔액은 6조2천5백14억원으로 지난 주말(6조1천9백55억원)보다 5백59억원 증가했다. 주식형 펀드 잔액은 순수 주식형 펀드로 분류되는 장기증권저축펀드가 판매되기 직전인 지난 10월21일(5조6천7백16억원)부터 지난 19일(6조2천4백85억원)까지 5천7백6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장기증권저축펀드 증가액이 3천6백46억원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순수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 조짐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