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섬 금호산업 동부제강 등 상장사의 87.05%(3백63개사)가 청산가치에도 못미칠 정도로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는 청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 상장사 4백17개(금융업,관리종목 제외)를 대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조사한 결과 대한화섬 금호산업의 PBR가 0.07배로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대한화섬 금호산업 외에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으로 동부제강 신풍제지 경방 등의 PBR가 0.08배로 0.1배에도 못미쳤다. 또 충남방적 세방기업 등도 0.11배를 기록,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PBR는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1보다 낮다는 것은 주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청산가치에 미달한다는 것을 뜻한다.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는 현재 주가가 주당 순자산의 37.28배를 기록,가장 고평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라미화장품도 12.62배로 높았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 전체의 올해 평균 PBR는 0.83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73배보다 0.1배 증가했다. 그러나 PBR가 1보다 낮은 기업은 올해 3백63개(조사대상의 87.05%)로 지난해(3백57개)보다 6개 증가해 저평가 종목은 더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2.28배로 가장 높았고 반도체(1.53배) 등의 주가가 주당 순자산보다 높았다. 반면 목재제지 섬유의복 화학 등의 PBR는 낮았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