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장중이긴 하지만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 1주일(11월 14∼20일)동안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을 활발하게 제시했다. 종목별 투자의견만 무려 2백2건. 전주(1백58건)에 비해 44건이나 늘어난 것이다. 주가가 상승세를 탔지만 투자의견이 상향조정된 종목은 14건에 그쳤다. 반면 하향조정된 종목은 19건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주 초 투자의견이 낮춰진 종목이 많았다. 주가가 어느 정도 올랐다는 점과 새롬기술의 충격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1일 증권관련 투자정보사이트인 Fn가이드(www.FnGuide.com)에 따르면 지난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등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태평양 두산 LG전자 등 실적에 비해 주가상승률이 낮았던 종목 및 배당투자 유망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지난주 외국인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에 대해선 굿모닝증권이 유일하게 '매수'로 투자의견을 올렸다. 적정주가는 26만원.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적정주가 22만7천2백50원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박정준 굿모닝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경기의 침체가 내년까지 지속될 경우 현재의 승자인 삼성전자가 최후의 승자로 남을 것"이라는 이유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과감히 높였다. SK텔레콤에 대해선 신영증권이 목표주가를 34만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신영증권은 SK텔레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난데다 내년에 신세기통신과 합병할 경우 투자비및 판매관리비가 감소하는등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외에 가장 두드러지는 종목은 SKC. 세종증권은 SKC가 자산매각과 대여금 회수를 통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했다는 점을 들어 '적극 매수'를 추천했다. 최근 유가하락으로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대한항공과 구조조정 성공주로 꼽히는 두산,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수혜가 예상되는 SBS에 대한 투자의견도 상향조정됐다. '영원한 가치주'인 태평양에 대해선 굿모닝증권과 LG투자증권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지난주 투자의견이 하향조정된 종목중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종목은 새롬기술. LG 동양 SK 한국투신 삼성등 5개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일제히 낮췄다. 미국 다이얼패드의 파산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 결정적 원인이었다. 한진해운도 교보 SK 삼성증권으로부터 투자의견을 하향조정받았다. 일부 증권사로부터 투자의견이 상향조정된 대한항공과 태평양은 각각 KGI증권과 SK증권으로부터는 투자의견을 하향조정받아 눈길을 끌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