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IT(정보기술)기업들이 지난 3·4분기중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일부 기업들은 오히려 실적이 크게 호전돼 주목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업종 전체의 실적도 눈여겨봐야하지만 '진흙속의 진주찾기'처럼 이들 실적 호전기업을 발굴하는 투자자세가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통신업체를 제외한 IT기업 대부분의 3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감한 가운데 신세계아이앤씨 아이엠아이티 누리텔레콤 코코등의 실적은 크게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컴퓨터 서비스업종의 경우 업종 전체로는 영업이익이 85% 이상 감소하고 순이익도 적자였지만 신세계아이앤씨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41.3%와 16.7%씩 증가했다. 또 아이엠아이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1백% 이상 급신장했다. IT부품 분야에서도 업종 전체로는 영업이익이 59.7% 줄었지만 우영 한성엘컴텍등은 영업이익이 각각 12%와 61%씩 증가했다. 이와 함께 누리텔레콤(소프트웨어),코코(디지털컨텐츠),휴맥스(통신장비),원익 동진쎄미컴(반도체)등도 업종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실적이 좋아진 대표적인 IT 기업들로 분석됐다. 한편 코스닥증권시장은 12월 결산법인중 IT업종 1백78개사(신규등록등 제외)의 3분기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 LG텔레콤 KTF등 통신서비스 업종을 제외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73.1%와 95.8%씩 감소했다고 밝혔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