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사장 남용)은 20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오는 12월 3일과 4일 5천39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동기식 IMT-2000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실시되며, 발행가는 기준주가(5천790원)에서 10% 할인된 5천210원이다. 유상증자 참여업체들의 주금 납입일은 오는 12월 11일로 결정됐다. LG텔레콤은 이번 유상증자분 중 2천200억원은 동기식 IMT-2000 주파수 대가인 출연금으로 정부에 납부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LG텔레콤의 자본금은 현재 1조567억원에서 1조5천746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LG텔레콤은 "9.11 미국 테러사태로 인한 주가하락으로 당초 지난 10월 10일 실시하려던 유상증자를 연기했으나 현재주가가 미 테러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기 때문에 IMT-2000 사업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인 업체들은 동기식 IMT-2000 그랜드컨소시엄 참여업체들로 LG전자(28.3%)를 비롯해 하나로통신(10.4%), 파워콤(4.7%), 현대자동차(2.4%), 태영(1.9%), 기아자동차(1.6%), 세원텔레콤(1.5%), 웰링크(1.4%), 삼양사(1.2%), 대교(1.2%), 한진해운(1.2%), 임광토건(0.5%) 등 총 1천232개사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