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애드 제일기획 등 광고주가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업황이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는데다 내년에는 월드컵 등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0일 증시에서 LG애드는 전날보다 12.80% 오른 1만3천6백50원으로 마감됐다. 이달 들어 42.3%나 폭등했으며 외국인 지분도 36.3%에서 42.6%로 크게 올랐다. 제일기획도 같은 기간 14.3% 급등했다. 송계선 LG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비수기인 3·4분기가 끝나면서 제일기획의 경우 10월 광고취급액이 전년동기보다 1.5% 증가하는 등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며 "특히 내년에는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대통령 선거 등으로 광고업계 매출이 올해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외국인의 선취매가 들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승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애드는 대주주 지분의 해외매각,제일기획은 자사주매입 등의 재료가 있어 더욱 탄력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애드는 한 외국계 기관이 LG그룹에 높은 가격으로 대주주 지분을 사들이겠다는 제안을 한 것이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 16일 조회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등을 포함한 일부주주에게 외국기관으로부터 지분 매입을 희망하는 의사표시가 접수돼 협의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 9월 자사주 신탁계약(2백30억원 규모)을 체결,주식 유동물량을 줄였다. 대주주(삼성물산 12.6%)와 외국인 지분(64.0%,19일 현재) 등 묶인 물량이 많은 만큼 자사주 매입이 큰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