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코스닥 정보기술(IT)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12월 결산법인중 IT업종 1백78개사(신규등록 등 제외)의 실적 분석 결과 3분기 누적매출은 12조9천7백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영업이익은 7천9백49억원으로 2백49%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 호전은 KTF LG텔레콤 등 대형 통신서비스업체들이 3분기까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이들을 제외한 IT기업의 3분기 누적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1%나 감소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86.1%와 95.8%씩 급감했다. 반면 이 같은 부진 속에서도 일부 기업들은 실적이 크게 호전돼 주목해볼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컴퓨터 서비스업종의 경우 업종 전체로는 영업이익이 85% 이상 감소하고 순이익도 적자였지만 신세계아이앤씨 아이엠아이티는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또 IT부품 분야에서도 업종 전체로는 영업이익이 59.7% 줄었지만 우영 한성엘컴텍 등은 영업이익이 각각 12%와 61%씩 증가했다. 이 밖에 누리텔레콤(소프트웨어) 코코(디지털콘텐츠) 휴맥스(통신장비) 원익 동진쎄미켐(반도체) 등도 업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실적이 좋아진 대표적인 IT 기업들로 분석됐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