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매에서 비차익 매수 거래가 늘고 있다. 비차익거래는 주로 인덱스펀드의 구성이나 청산에 사용되기 때문에 인덱스펀드의 주식편입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거래소시장의 프로그램 매매에서 비차익 매수는 1천3백70억원을 기록,지난 15일 이후 나흘 연속 1천억원을 상회했다. 이날 비차익 매도는 5백89억원에 그쳐 비차익 순매수 규모는 7백81억원이었다. 이날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가 1천4백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차익 순매수가 전체 프로그랜 순매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비차익거래는 KOSPI 200종목 중 15개 이상을 한꺼번에 매매하는 거래로 선물지수와는 관계 없이 대부분 기관투자자가 인덱스펀드를 구성하거나 주식 편입비중을 조정하는 데 사용된다. 대투증권 한정희 연구원은 "비차익 매수세가 증가할 경우 기관의 주식편입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비차익매수가 급증하는 반면 비차익매도는 지난 14일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줄곧 매도로 대응하던 기관의 매매전략에 일부 변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비차익매수에 참여하고 있고 국민연금 정통부 등 대형기관이 이달 들어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해지했던 투자자금을 재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