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전고점인 630대를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주봉이 2백주 이동평균선(이평선)을 돌파한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1주일간의 주가 상승폭을 보여주는 주봉이 2백주 이평선을 뚫었다는 것은 최근 4년간의 평균적인 주가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기 저항선을 뚫은 만큼 주가의 새로운 행보가 기대된다. 19일 종합주가지수도 지난해 9월이후 14개월만에 다시 2백주 이평선(622.55)위로 올라섰다. 서울증권의 지기호 연구원은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종목별 일별 차트는 대부분 '미인'으로 변해 변별력이 떨어진다"며 "중장기적인 상승추세를 보여주는 차트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주봉이 2백주 이평선을 돌파한 종목=거래소에서는 한국제지 대한재보험 롯데칠성 KEC 현대시멘트 현대모비스 중앙건설,코스닥에서는 휴맥스 코맥스 등이 해당된다. 특히 이들 종목 대부분은 중소형 실적 우량주들로 기관투자가의 관심 대상이 될 만한 기업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제지는 지난 9월 말 5주,20주,60주 이평선을 차례로 돌파한 데 이어 19일에는 2백주 이평선(1만2천60원)까지 치고 올라섰다. 주봉 이평선이 밀집됐던 지난 10월 중순 큰 시세 분출을 일으키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칠성과 현대모비스는 5주,20주,60주,1백20주 이평선이 정배열 상태로 들어섰다. 롯데칠성의 경우 9월 말부터 5주 이평선이 본격적으로 상승 커브를 그리며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서울증권 지 연구원은 "주봉 이평선이 정배열되고 2백주선까지 뚫었다는 것은 매물 저항이 사라졌다는 뜻"이라며 "증시가 활황세를 보일 때 더 높은 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종목은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기업들이어서 중장기적으로 관심을 둘 만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대한재보험 한국제지 KEC 중앙건설 등은 19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봉 이평선 밀집형 종목=이평선이 한 곳으로 모이는 경우 장기간에 걸친 주가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시장 에너지가 결집된 상태여서 어떤 모멘텀이 주어지면 급등락의 개연성을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이평선이 상승세로 바뀌면서 수렴된다면 매수 타이밍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주간 단위의 이평선이 밀집 형태를 나타내면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면 장기적인 상승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제일제당 삼성정밀화학 호남석유화학 SBS(코스닥) 등이 이같은 범주에 들어간다. 제일제당의 경우 4만원선에서 5주 이평선이 60주,20주 이평선을 차례로 상향 돌파한 가운데 모여 있는 국면이다. 삼성정밀화학은 1만원선에서 반등을 시작,5주 이평선이 1만1천원선에서 60주 이평선을,1만2천선에서 20주 이평선을 뚫고 올라가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