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가 싼 곳을 찾아라' 주식을 자주 사고파는 투자자에겐 거래수수료도 만만찮게 부담이 된다. 예컨데 주가가 1만원인 주식 1천주를 위탁거래를 통해 사고 팔면 모두 13만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증권사 평균 수수료가 0.5%(1천만원 매매시)인 만큼 살 때와 팔 때를 합쳐 1%(10만원)를 내야 하는 데다 팔때는 세금까지 0.3%(3만원)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을 이용하면 증권사 수수료가 평균 0.15%로 세금을 합쳐도 0.6%인 6만원만 내면 된다. HTS를 통한 매매가 전체 거래액의 70%에 육박하는 것도 이처럼 수수료가 싸기 때문이라는 게 증권사의 분석이다. 주식거래의 방법 가운데선 위탁투자의 수수료가 가장 비싸다. 금액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0.5%를 받는다.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한 주문은 평균 0.2% 정도로 그보다 저렴하다. 최근 늘고 있는 무선단말기(PDA)를 통한 거래에 대해선 삼성 LG 등 대형 증권사는 평균 0.2%의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미래에셋과 세종증권은 0.08~0.12%, 키움닷컴증권은 0.025%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역시 가장 싼 수단은 HTS로 대부분 0.2% 미만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온라인 전문 증권사의 HTS 수수료는 대형 증권사에 비해 10~50% 수준으로 크게 낮다. HTS를 통해 1천만원 어치를 매매할 경우 LG투자증권은 1만6천원, 현대.대신증권은 1만5천원, 삼성.대우증권은 1만4천원을 각각 수수료로 받지만 온라인 전문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2천9백원, 키움닷컴증권은 2천5백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형사들은 수수료를 많이 받는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빠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증권정보사이트인 스톡피아(www.stockpia.co.kr)에 따르면 삼성 대신 LG 대우 굿모닝증권 등 대형사의 HTS가 시스템 속도와 안전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정액제 수수료제도 늘고 있는 추세다. 겟모어증권은 주문전용시스템을 사용할 경우에 한해 월정액인 3만원만 내면 거래 액수에 관계없이 한 달에 1백회까지 주식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키움닷컴증권은 지난 5일부터 오는 12월 10일까지 한시적으로 한달에 2백만원만 내면 거래금액이나 횟수에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정액수수료 계좌를 판매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