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9조원대에 안착했으며 순수 주식형 펀드의 증가세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반면 채권금리의 불안으로 채권형 펀드의 이탈은 심해지고 있다. 1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1천6백17억원 늘어난 9조1천7백95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15일 9조1백78억원을 기록,지난 5월31일(9조2백75억원) 이후 5개월 보름 만에 9조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말(8조2천78억원)보다 9천7백17억원 증가했다. 특히 지난 2일부터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고객예탁금 최고치는 9조5천1백46억원(5월24일)으로 당시 종합주가지수는 622.28이었다. 주식에 60%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투신사 주식형 펀드 잔액도 지난 16일 현재 6조1천6백3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식형 펀드는 지난달 말(5조8천9백33억원)보다 2천7백4억원 증가했다. 이에 비해 채권형 펀드와 MMF(머니마켓펀드)의 수탁고는 금리 급등으로 급속히 줄고 있다. 지난 16일 현재 채권형 펀드 잔액은 72조2천7백48억원으로 지난 9일(72조6천2백17억원)보다 3천4백69억원 감소했다. MMF 잔액도 같은 기간 5천9백81억원 줄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