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절대군주 루이14세는 무소불위의 절대왕권을 휘둘러 '태양의 제왕'으로 불렸다. 그는 1651년 의회연설에서 "짐은 곧 국가"라며 절대왕권 시대를 상징하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요즘 증시에서 외국인의 활약상을 보면 루이14세 같은 절대 권력자의 모습이 떠오른다. 마치 "나를 따르지 않는 자는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급등장에서 소외된 '개미'들은 '그들만의 리그'라는 표현으로 참담함을 표시하기도 한다. 통상 머니게임에서는 시드머니가 많은 쪽이 주도권을 쥘 수밖에 없다. 힘이 달릴 때는 그 우산 속에 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세를 거스르면서 실속을 말할 수는 없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