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9-23일) 거래소시장은 돌발 악재가 없는한 전고점인 630선 언저리를 향해 순항을 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주 거래소 시장은 국가신용등급 상향과 유동성 보강, 대테러전 조기종료 가능성 등 호재로 외국인의 고강도 매수에 힘입어 4개월 20여일만에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600선을 거뜬하게 돌파해 16일 지수는 610.88로 마감했다. 다음주에는 단편적인 장중 조정이 예상되지만 지수가 600선에 안착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상승 기류를 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시장에 악영향을 줄 만한 국.내외 변수는 일단 대테러전 상황의 급변 외에는 그다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 20일께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되면 국내 경기회복에 청신호를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같은 주 발표 예정인 우리나라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당초 예상과는 달리 1%선을 넘어 성장률의 바닥을 치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풍만하다고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전했다. 굿모닝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은 "3.4분기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IT산업 수출 비중이 큰 싱가포르나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다"면서 국.내외 악영향을 줄 변수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SK증권 박용선 투자정보팀장은 "시장의 충격 요인을 특별히 예견할 수 없다"면서 "미국 증시는 악재에 내성이 강해 쉽게 수축되지 않는데다 현재 국제 유가도 부담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 주체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포항제철, 국민은행 등 블루칩을 집중 사들여600선 회복을 이끈 외국인들은 다음주 블루칩 매수세를 한 풀 꺾고 실적 호전주로선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 기관 투자가들은 조정을 기다리다 지쳐 상대적으로 덜 오른 대형 우량주와금융주를 대상으로 잡고 실적을 기준 삼아 매수 전략에 나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또 후발적으로 개별 투자자들이 저가권 은행 및 증권, 건설주에 관심을 가지면서 순환매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SK증권 박 팀장은 예견했다. 미국을 위시한 해외 증시에서 중.장기 뮤추얼펀드 유입이 추가로 이어지는 것도국내 증시 상승 장세를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굿모닝증권의 홍 부장은 "지난 1, 4월과는 달리 630선 회복 이후 조정을 받아도충분한 경기회복 신호가 포착된다면 유동성 장세가 거품처럼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