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최근 큰 폭 오름세를 거쳐 방향탐색에 들어갔다. 투자자들은 경기지표 악화보다는 유동성의 힘과 내년 경기회복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주가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아프가니스탄 전황 외에 구체적인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16일에는 산업생산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장 기간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큰 충격은 없었다. 오후 들어 주가가 하락하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낙폭을 좁혔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866.99로 전날보다 5.40포인트, 0.05%,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38.65로 3.59포인트, 0.31%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1.99포인트, 0.10% 하락, 1,898.58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두 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다우존스가 2.7%, 나스닥은 3.8%, S&P 500은 1.6% 상승했다. 전날 혼조를 보인 증시는 이날도 옆걸음하며 방향을 탐색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주요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오전장 후반 하락반전했다.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후 각각 9,800선과 1,880선에서 매수세를 끌어내며 내림폭을 줄여나갔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0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1.1% 감소하며 13개월 연속 저조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 산업생산 감소폭은 11년중 가장 컸다. 10월 소비자물가는 0.3%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항공이 강세를 지속, 7% 넘게 급등했고 유가가 2년중 최저에서 반등한 데 힘입어 석유 관련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2.7% 올랐다. 반면 소매, 증권, 은행 등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45%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수는 약보합을 가리켰지만 종목 수로는 두 시장 모두 오름세가 다소 우세했고, 거래는 주말을 맞아 한산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16대 14로 오르고 내리는 가운데 15억8,700여만주를 거래했고, 나스닥시장은 19대 16으로 등락하며 17억700여만주의 손을 바꿨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