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구조조정으로 내년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국제유가 하락이 기폭제가 되고 있다. 16일 증시에서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4백40원(7.91%) 오른 6천원에 마감됐다. 지난 12일부터 5거래일간 23.2% 올랐다.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20.1% 상승했다. 삼성증권 강두호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주가는 이미 모든 악재를 반영했다"며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연말까지 7천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데다 화물부문도 살아나고 있어 내년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5일 감산을 연기,항공유가가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