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6일 대한항공에 대해 최근 국제 유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미국 테러 사태에 따른 영업손실 폭이 예상보다 감소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 수준'에서 '단기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현대증권 지헌석 가스/운송팀장은 "연료비가 대한항공 영업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2%임을 감안, 테러에 따른 매출 감소를 10%로 가정할 때 유가가 평균 30% 하락하면 영업손실 폭이 52% 가량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지 팀장은 "대한항공 주가는 최근 1주일간 시장대비 9%포인트 초과 상승했으나 테러 사태 이후 25%포인트 초과하락한 점과 유가하락 및 항공주에 대한 투자심리 호전 추세로 볼 때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지난 9월 말부터 하락하기 시작, 미국 테러 이전에 비해 30% 이상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의 경우 1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29달러, 12% 하락한 17.45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99년 6월 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