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증권회사인 미국계 메릴린치는 종합주가지수가 620선을 돌파한뒤에야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15일 '한국시장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가을랠리중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한국주식시장의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주식시장은 가치와 펜터멘털 모멘텀, 원활한 수급구조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메릴린치는 주장했다. 메릴린치는 "그동안 관망세를 보였던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도 조만간 매수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면서 "최근 일주일동안 고객예탁금 규모가 65억원이나 늘어났다는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준다"고 설명했다. 메릴린치는 "주가지수가 620선을 뚫을 때까지 투자자들은 기술주와 통신주,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 자동차업종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메릴린치는 또 "한국경제가 더이상 악화되지 않거나 이미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징후가 표출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한국경제가 비관적이라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한국기업이 경쟁력과 영업력을 예전보다 강화시킨데다 현금유동성문제도 어느정도 해소한 점도 한국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메릴린치는 밝혔다. 메릴린치는 "향후 종합주가지수는 견고하면서도 점차적으로 상승세를 타게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