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카지노업체인 MGM미라지의 시가총액과 단순비교해 '고평가'지적을 받아왔던 강원랜드에 대해 정반대의 투자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증권은 15일 두 회사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적정주가를 산정할 경우 독점적 사업권을 갖고 있는 강원랜드의 현재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서울증권 김성욱 연구원은 "강원랜드가 카지노사업에 대해 독점권을 갖고 있는 데다 해외업체들이 GDP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감안해도 시가총액에 대한 접근은 오히려 저평가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유사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말레이시아 겐팅리조트월드와 시가총액과 GDP비중 등으로 강원랜드의 적정주가를 추정하면 51만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강원랜드의 시가총액은 3조7백억원(15일 종가기준)으로 5조원 규모인 MGM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 서울증권은 현재 미국의 5대 카지노업체들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인 19배를 적용해 강원랜드의 적정주가를 20만8천∼21만3천원으로 상향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