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반도체 시장의 가격 속락으로 올해 3.4분기국내 반도체산업의 실적이 크게 악화한 반면 자동차업종은 공격적인 수출 전략으로 매출액이 증가해 희비가 엇갈렸다. 이러한 결과는 15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3.4분기 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대상 상장사 442개사 중 반도체업종 3개사 가운데 삼성전자는 흑자 규모가 대폭축소되고 하이닉스반도체는 대규모 적자로 영업이익이 13.72% 감소했다. 그러나 자동차업계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따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25.59%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이 기간 매출액이 23조8천975억원으로 5.08% 감소했으며, 하이닉스반도체는 3조4천768억원으로 무려 49.18%나 감소했다. 또 아남반도체의 경우 1천420억원으로 69.06% 감소하는 등 반도체 3사의 평균매출액 감소율은 15.27%였으며 영업이익은 81.2%나 곤두박질쳤다. 순이익은 삼성전자가 2조5천44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흑자 규모는 47.56%감소했으며 하이닉스가 3조7천45억원의 적자를 지속한 가운데 아남반도체도 1천709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반도체 3개사의 순이익은 총 127.53% 하락했다. 반도체업종을 제외하면 전체 대상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0.45%에서 1.93%로 높아지며 순이익은 감소폭이 38.07%에서 4.62%로 크게 줄어든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영업이익이 94.4%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17.3% 늘어났다. 한편 금융업도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에 따른 금융산업의 안정으로 매출액이 6.27% 증가했으며 의약분업의 효과를 본 의약업도 17.89%의 매출액 신장을 가져왔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