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중 환율이 외국인 주식순매수의 지속을 배경으로 소폭 하락했다. 전날의 하락 흐름을 이었으나 장중 등락은 1,282원선에서 게걸음치며 이동거리는 1.30원에 불과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환율이 하락세를 띠고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강한 주식순매수를 보인 것을 반영했으나 아래쪽에서는 저가 인식에 따른 매수세가 지지대로 작용했다. 위로 반등할 만한 요인이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으며 추가 물량 공급여부에 따라 하락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원 낮은 1,282.60원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밤새 역외선물환(NDF)환율은 1,286.50∼1,288원 범위에서 매수-매도가 공방을 벌인 끝에 1,286/1,287원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1.60원 낮은 1,283원에 시작한 환율은 개장직후 1,282.50원까지 내린 뒤 반등, 9시 44분경 1,283.5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환율은 물량 공급으로 서서히 레벨을 낮춰 10시 46분경 1,282.20원으로 내려섰으나 추가 하락은 저지됐다. 환율은 대체로 1,282원선에서 배회하면서 오전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분위기가 위로 갈 이유는 없으나 1,280원을 깨고 내릴 만큼 확고하지는 않다"며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심리적으로 환율 하락을 유도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빠질 수 있는 여지는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도 많이 움직일만한 요인이 없어 1,282∼1,283원 언저리를 거닐 것으로 보이나 어제 외국인 주식자금이 나오면 1,281원까지 하락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하락이 대세이나 실제 물량 공급이 부족해 적극적으로 아래쪽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레벨이 낮다는 이유로 업체의 결제수요가 유입됐으며 1,283원선에서는 네고물량도 간헐적으로 출회되고 있으나 한쪽으로 몰리지는 않고 있다. 역외세력은 관망세가 짙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개장초부터 강한 주식순매수를 보이면서 낮 12시 10분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28억원, 110억원을 기록중이다. 이날도 1,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오후장에서 전날 순매수분 가운데 일부가 시장에 나오면 추가 하락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121.54엔에 마감한 데 이어 이날 뚜렷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달러/엔은 같은 시각 121.50엔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