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경제연구소는 15일 최근의 D램 현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수준'으로 유지했다. 대신경제연구소 D램 가격 급등은 낮은 유통재고에 의해 촉발됐지만 윈도XP 출시에 대비한 여름 PC 재고 축소와 마이크론 등 D램 업체들의 자발적인 감산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그러나 이러한 수급 측면의 요인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했다. 추수감사절 및 크리스마스를 맞은 계절적 수요 물량이 이미 확보된 상태에서 비수기로 접어들고 있는 데다 마이크론 분기결산이 11월, 한국과 대만업체 결산이 12월임을 감안할 때 더 이상의 현물가격 급등은 힘들다는 설명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TFT-LCD 산업의 지표 호전과 통신사업부문의 지속적인 호조세를 감안할 때 삼성전자는 강한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전망이지만 다음달에도 D램 계약가격을 올리는데 실패한다면 4분기 D램 영업 적자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은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하이닉스의 경우 출자전환 등에 따른 자본금 증가 등으로 2,000원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유동성위기의 해소, 설비투자 부담액 감소에 의한 향후 경쟁력 유지 가능성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