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 SK증권 기업분석팀 과장 > 대성엘텍은 카오디오 전문생산업체로서 99년 이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카오디오 부문은 일본 알파인(ALPINE)사와의 기본거래계약에 따라 연간 700~800억원 규모를 OEM 납품한다. 내수에서는 작년말부터 르노삼성자동차에 독점납품하고 쌍용자동차, 기아자동차에도 공급하고 있다. VCR 및 CAM용 헤드드럼, DVD 데크를 생산하는 전자디지털 부문은 삼성전자에 전량납품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상기기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금년들어 3분기까지 매출액 누계는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1,4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감가상각비 증가, 연구인력 확충 등으로 12% 감소한 56억원에 달했으나 순이익은 영업외손익의 개선(지분법평가이익 증가, 외환관련손실 축소)에 힘입어 12% 증가한 33억원을 시현했다. 2002년도 매출액은 신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2,3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네스테크가 주도하는 오토PC를 최종 조립생산하고 있으며, 국산개발에 성공한 자동차용 글라스안테나는 현대자동차로 납품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에다 네비게이션 및 카DVD 진출 등으로 인해 신규매출은 2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도 금년보다 27% 증가한 70억원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외형신장과 함께 채산성이 가장 높은 앰프의 수출비중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연구개발 인력은 총 종업원수의 10.5% 수준인 84명이다. 금년에만 30명이나 늘어났다. 단순한 OEM 메이커가 아니라 자체설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견상 단기차입금 규모가 많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단기차입금은 대부분 무역금융(수출비중 76%)에 따른 것이며 안정적인 대형매출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재무 리스크는 우려되지 않는다. 대주주 보유지분(63.4%), 알파인(14.7%), 자사주(83만주) 등을 제외하면 유통물량은 17.1%(292만주)에 불과하다. 실적호전 추세, 신규사업의 성장 잠재력 등을 감안할 때 대성엘텍의 투자의견은 Outperform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