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돌파하며 유동성 장세의 양상이 완연해지자 대중주인 건설.증권주가 꿈틀거렸다.

건설주와 증권주는 장 초반에는 움직임이 미미했으나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지수가 600선을 뚫고 올라서면서부터 상승 탄력을 받아 전날보다 각각 6.28%와 3.22% 올랐다.

외국인 매수세 약화와 600선 매물벽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개인들의 자금이 저가 건설주와 증권주로 몰렸다.

장중 한 때 7% 이상 급등했던 건설주는 장 초반까지만해도 삼성전자를 앞세운 전기전자주의 상승에 가려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수가 4개월20여일만에 600선을 뛰어넘으며 저가 건설주로 매수세가 몰리기 시작해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모두 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외국인이 사들인 현대산업개발과 그동안 낙폭이 컸던 현대건설 등은 7∼8%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고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자 이를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의 신호로 해석한 개인들이 '대중주'로 몰렸다고 분석했다.

전날 S&P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9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선데다 지수도 600선을 앞두고 밀릴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장초반까지만해도 우세했으나 외국인의 강도높은 매수로 600선이 뚫리자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급속히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건설주는 내수경기 부양을 위한 SOC 투자확대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장기적 측면에서 긍정적이기 때문에 저가주 중에서도 특히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주는 건설주만큼 폭발적인 시세를 분출하지 못했으나 대우증권이 4.9% 올랐고 굿모닝증권.대우증권.세종증권 등은 3∼4%대 고른 상승률을 나타냈다.

증시 상승추세가 이어질 경우 최근 거래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증권사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개인매수세를 유인했다.

굿모닝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은 "증권주는 이날 지수상승에 비하면 크게 오르지 않은데다 앞으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경우 실적호전이 기대되기 때문에 향후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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