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주요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메릴린치가 전세계 주요 펀드매니저 259명을 상대로 실시한 월례조사에 따르면 11월중 현금 보유 비율이 한달사이 6.3%에서 5.9%로 하락했다.

여기에 현금의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펀드 매니저들은 28%로 42%였던 전달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유로지역의 펀드 매니저들은 현금 보유 비율을 7.8%에서 5.8%로 급격히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12개월 이내에 주가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 펀드 매니저들은 76%로 지난달에 비해 7% 증가했다.

이밖에 조사대상 펀드매니저들 가운데 50%는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응답, 전달보다 17%나 늘어났으며 전달보다 11% 증가한 42%의 펀드 매니저들은 내년에전세계 경제가 더욱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릴린치의 수석 세계시장 투자전략가인 데이비드 보워스는 이와 관련, 경기의 순환적 회복에 대한 믿음이 커지고 있어 펀드매니저들이 채권과 현금을 주식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7주동안 미국의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이 현재의 기업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보다는 내년의 경제회복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상승세를 보여 왔다.

보워스는 펀드매니저 조사 결과 경기순환의 상승기에 주가가 상승하는 하이테크와 통신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유로권의 펀드 매니저들은 통신과 기술주 뿐만 아니라 은행주에 투자할 의향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반면 식료품, 청량음료, 담배, 유틸리티, 제약주 등 전통적인 경기 방어주들에 대해서는 비중을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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