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13일 채권단회의를 열어 12월중 만기가 돌아오는 현대상선과 현대건설의 회사채 3천866억원의 신속인수를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대상은 만기가 돌아오는 현대상선 회사채 2천472억원과 현대건설 회사채 2천370억원 가운데 80%인 현대상선 1천970억원과 현대건설 1천896억원이다. 채권단은 두 회사에 대해 각각 올해말 자구계획을 100% 인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번 회사채 신속인수를 의결했다. 또 현대건설에 대해서는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의결된 지난 6월 27일자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방안 가운데 보험사, 종금사 등 제2금융권 미이행분 1천925억원을 이행하는 조건도 덧붙였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신속인수는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마지막 인수가 된다"며 "더 이상 회사채 신속인수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시행한 지난 1월부터 이번까지 총 인수금액은 하이닉스, 현대건설, 현대상선, 현대유화, 쌍용양회, 성신양회 등 6개 회사 3조127억원에 이른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