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성을 한 기업의 주가는 그렇지 않은 기업의 주가보다 상승률이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2일까지 코스닥시장에 신규등록한 종목을 대상으로 시장조성 여부와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시장조성 대상기업은 모두 25개사로 이들 기업의 주가(12일기준)는 공모가보다 평균 5.6% 올랐다. 그러나 시장조성을 하지 않은 기업은 모두 107개사로 이들 기업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9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성 대상 종목별로는 교보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우진세렉스의 경우 공모가는 1만원이었으나 현재가는 6천원으로 40%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반면 KGI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솔빛텔레콤은 현재가가 1만7천400원으로 공모가 3천700원 대비 370% 올라 대조를 이뤘다. 시장조성 미대상 종목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이 등록을 주선한 모디아의 주가가 5만8천400원으로 공모가 1만500원에 비해 456% 올랐으며 이어 삼성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시큐어소프트가 상승률 441%로 뒤를 이었다. 또 시장조성은 코스닥시장이 침체기였던 6∼9월에 일어났으며 특히 8월의 경우 등록종목 25개의 절반수준인 12개가 시장조성 대상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이처럼 시장조성 대상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시장의 침체기에 등록됨에 따라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높았을 가능성이 크고 주간사가 인수한 시장조성물량을 매도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주간사 증권사는 12일 종가를 기준으로 올들어 시장조성제도로 32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교보증권이 우진세렉스의 시장조성으로 13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미래에셋증권과 부국증권, 하나증권, LG투자증권 등 12개사는 등록주선후 시장조성현황이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