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가입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이동통신 단말기업체들에 대해 사실상 수혜는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주가급등이 과열됐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3일 신영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중국에서 내년부터 CDMA방식 서비스가 시작되더라도 현지생산을 고려하고 있는 코스닥 중소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얻는 혜택은 거의 미미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중국의 WTO 가입으로 완제품 수출에 대한 무역장벽은 허물어지겠지만 한국으로부터 부품을 수입해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현 공급구조하에선 국내 단말기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은 적다는 논리다. 실제로 내년 CDMA단말기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와이드텔레콤과 텔슨전자 등은 현재 하이신 및 콩카 등 중국 현지법인과 합작파트너 관계를 통해 중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중국에 단말기를 수출하고 있는 업체는 GSM방식 단말기 생산이 가능한 삼성전자 LG전자(이상 거래소) 세원텔레콤(코스닥) 등에 불과하다. 노 연구원은 "설사 중소 단말기업체들이 완제품 수출로 공급패턴을 바꾼다고 하더라도 세계적인 브랜드가 없기 때문에 가격경쟁만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결국 마진율만 떨어지고 수익성 악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영증권은 이같은 분석에 근거해 이동통신 단말기 업종에 대해 "시장수익률평균"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업종 대표주인 세원텔레콤이 *%의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텔슨전자 스탠더드텔레콤 와이드텔레콤 등 전날 초강세를 나타냈던 단말기 업체들이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