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사흘 내리 달려와 차지한 68선을 내줬다. 반도체장비주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웠던 시장 분위기는 미국 비행기 추락사고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로 약세로 돌아섰다. 규모는 줄었지만 외국인의 매수가 31일째 이어지고 있고 비행기 사고가 테러가 아니라는 점이 지수 추가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지수는 현재 5일선과 120일선이 놓여있는 67선에서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낮 12시 6분 현재 67.63으로 전날보다 0.76포인트, 1.11% 하락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1.65포인트, 2.01% 내린 80.30을 기록했다. 이동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시장이 항공기 추락으로 혼조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서 차익매물이 출회됐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가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수는 20일선인 64에서 200일선이 있는 71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반도체장비나 보안주 가운데 실적호전주에 국한된 매수를 권할만하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억원과 107억원의 순매수인 반면 기관은 75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반도체업종이 소폭 올랐고 나머지 업종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종목수가 504개에 달했다. KTF, 강원랜드, 국민카드, 기업은행, LG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5개 종목이 모두 약세를 기록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20개 종목 가운데 하나로통신, SBS, 엔씨소프트, 안철수연구소 등은 소폭 올랐다. 전날 초강세를 보이다 약세로 출발한 주성엔지니어, 실리콘테크, 아토, 이오테크닉스, 유니셈 등 반도체장비업체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싸이버텍, 장미디어, 시큐어소프트 등 보안주가 강세를 보였고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대부분의 인터넷주는 약세다. 전날 급등했던 세원텔레콤 등 단말기주는 일제히 2% 이상 하락했고 삼우통신공업, 네오웨이브, 웰링크 등 일부 네트워크주가 소폭 올랐다. 파워넷, 세라텍, 필룩스 등 일부 전자파 관련주도 4% 이상 올랐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