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나흘만에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조정에 따라 콜옵션은 약세, 풋옵션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물 종합지수도 최근 오름세를 주도했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해지고 삼성전자, SK텔레콤, 포항제철 등의 대형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570선에서 조정을 받고 있다. 13일 코스피선물 12월물은 오전 11시 17분 현재 71.90으로 전날보다 0.70포인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72.40에 출발한 뒤 72.65까지 올랐다가 고점이 꺾이며 71.45까지 저점을 낮췄다. 시장베이시스는 전날 종가기준 콘탱고에서 마이너스 0.10 안팎의 백워데이션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차익매도잔고에서 청산거래가 증가,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앞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338억원, 비차익 193억원으로 531억원이 유입됐고 매도는 차익 118억원에 비차익 195억원으로 모두 313억원을 기록 중이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380계약, 증권이 1,400계약, 투신이 280계약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이 3,670계약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세 나서고 있다. 특히 현물과 함께 선물과 옵션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약세포지션이 강화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옵션시장에서는 엿새째 약 25만계약의 풋옵션 매수를 보이고 콜옵션도 사흘만에 순매도로 전환, 조정이익을 취하려는 태도다. 대한투신증권의 한정희 분석역은 "미국의 비행기추락이 사고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다"며 "시장모멘텀이 분산되고 외인 매수가 둔화되고 있으나 급락보다는 기간조정의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물 조정에 따라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청산을 통한 이익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옵션은 단기스펙성이 강하고 콜옵션 내재변동성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약세 시그널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주의하는 게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