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D램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이미 예견된 것으로 시장회복의 징후로 판단된다고 JP모건증권이 12일 밝혔다. JP모건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7월 하이닉스반도체와 일본업체들이 잇따라 생산조정에 나설때부터 재고가 생산업체에서 유통상 쪽으로 이전될 것임을예 상했었다"며 "최근의 D램가 급등은 이같은 재고 이전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은 또 재고이전 효과 외에도 최근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한국정부의 구제책이 경쟁업체들의 가격경쟁 의욕을 떨어뜨린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의 인기상승도 D램가격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어 JP모건은 "D램가격의 상승이 시장반전의 모멘텀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내년 1.4분기 D램 수요는 계절적인 영향을 감소세를 나타내겠지만 그간의 가격폭락사태는 이미 끝났으며 향후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그러나 JP모건은 "D램시장의 회복이 반드시 D램가격의 상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전제한뒤 "선발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공정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수익구조가개선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같은 안정적인 업체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삼성전자가 시장회복의 초기시점에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빠르고 꾸준한 회복을 나타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