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가 단절돼 기관 또는 개인 투자가 쪽으로 매수세력이 교체되면 매매전략은 어떻게 취해야 할까. 삼성증권 김도현 수석연구원은 13일 매수세가 기관투자가로 넘어가면 대중주 또는 유동성 관련주에 대한 무분별한 매매 보다 기술적 바닥권을 형성해 가격 부담이적은 대형주 또는 실적호전주를 선별적으로 매매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주도권이 개인투자가로 이전된다면 특정 업종이 주도 업종으로 장기간 부각한다기 보다는 단기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업종별 순환매를 고려해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시장을 견인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580포인트를 넘어선 후 업종별 순환매를 중심으로 한 강세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미국 시장에서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면 시장의 주도권이 외국인에서 개인 및 일부 기관 투자가들로 이전될 가능성이 보이는 시점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김 수석연구원은 지난 주말 현재 나스닥지수와 거래소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지난해 1월 지수의 45%와 53%에 해당하고 이를 기준으로 한 지수간 이격도는 120%에 육박한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그는 이러한 이격도는 지난해 이후 지속적인 저항권으로 작용해 왔다면서 12일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크게 축소된 것은 미국시장의 상승세가 크지 않은 영향일 것이라면서 미국 시장의 상승세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일단 기술적 과열권을 인식할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