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주의 강세는 대세와 관계없이 단기적인 조정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원증권 신진호 연구원은 13일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주가 강세는 통신주-금융주-반도체주로 순환된 주도주의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98년 7월부터 99년 12월까지 대세 상승기에서 거래소시장의 대표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신성이엔지의 주가가 상한가에 진입한 경우는 17차례로 다음날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0.07% 오르는 데 그쳤고 2일 뒤에는 0.55%하락해 이틀간 합계는 0.49% 하락했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세 하락기에는 7차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그 다음날 종합주가지수는 1.91% 하락했으며 2일 뒤에는 1.75%하락해 이틀간 합계는3.66% 내렸다. 이처럼 지수가 상승한 기간에도 평균 마이너스의 지수등락을 나타냈다는 것은 반도체 장비주의 강세가 상승에서 조정으로 이어지는 흐름에서 상승기의 마지막 국면에 흔히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하락국면에서는 반도체 장비주의 상승이 기술적 반등의 막바지에 흔히 나타났었고 이후 지수의 깊은 조정이 흔히 나타났다며 신성이엔지의 개별주가도 지난 이틀간 상승률이 30%를 웃돌아 연속적인 추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그는지적했다. 그는 건설경기가 회복될 것이 예상되면 건설주의 랠리가 있고 건설주의 가격메리트가 사라지는 국면에서는 시멘트 등 건설자재업종의 주가가 후발 랠리를 보이는것과 같이 반도체 장비주의 동반 강세는 삼성전자 등 선발주도주에 대한 접근이 부담스러운 시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지수조정 가능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주도주에 대한 신규매수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지수연관성이 적고 최근 상승장세에서 소외된 건설주와 단기조정을 거친 제약주의 매수를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