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씨카드의 이용 실적이 지난 5일을 기준으로 1백조원을 돌파했다. 단일 카드사의 이용실적이 1백조원을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용액 1백조원은 올해 정부예산(1백25조원)의 80%에 맞먹는 수치다. 비씨카드의 이호군 사장은 12일 "올해 1월초부터 11월5일까지의 이용실적이 1백조원을 넘어섰다"며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연말까지는 1백2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씨카드는 지난 82년 국내 시장에서 5개 시중은행을 회원사로 처음 카드영업을 시작,당시 3백30억원의 이용실적을 기록했다. 비씨카드는 이후 85년 1천7백억원,88년 2조원,90년 5조원,95년 21조원,99년 34조원,2000년 74조원 등 연평균 60%대의 높은 이용액 성장율을 기록했다. 특히 99년부터는 신용카드 사용액 소득공제와 카드영수증 복권제 등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카드이용액이 급증,98년 25조원의 실적을 낸지 3년만에 4배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카드사용내역을 살펴보면 총 이용액 1백조원 중 현금서비스가 65조1천억원으로 65.1%를 차지했으며,다음으로 신용판매액 34조2천억원(34.2%),해외이용액 6천억원(0.6%)등의 순이었다. 한편 신용판매 이용액을 업종별로 보면 백화점,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소가 6조9천억원으로 20.3%였으며,그 뒤로 요식업소(12.03%),주유소(9.83%),유흥업소(6.5%),의류업종(5.98%) 등이 뒤를 이었다. 신용판매액을 요일별로 보면 금요일(15.8%)과 토요일(15.6%)의 사용률이 가장 많았던 반면 일요일은 10.4%로 가장 카드이용이 저조한 날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월요일이 23.1%로 가장 높았고 일요일은 2.2%로 가장 낮았다. 최철규 기자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