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업체의 20%가 경영부실로 자본잠식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상장법인 자본잠식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전체 상장법인(688개사)의 20.1%인 138개사가 자본잠식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52%인 72개사는 전액자본잠식상태여서 이를 일정기간내 해소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증권거래소는 밝혔다. 자본전액잠식사중 지난달말 현재 관리종목에 지정된 회사는 51개로 이중 지난 96년 이전 지정된 곳은 6개사, 97년 지정은 18개사, 98년 지정은 17개사, 2000년 지정은 1개사, 올들어 지정된 곳은 9개사로 각각 조사됐다. 자본전액잠식 회사중 자본잠식률이 1천%를 넘는 회사는 갑을(2천334%), 고려시멘트(1천355%), 대농(2천197%), 동국무역(1천499%), 삼미(2천607%), 신광기업(1천798%), 우성식품(4천442%), 천광산업(1천330%), 한보철강(2만9천674%), 현대금속(1천646%), 환영철강(1천697%) 등 11개였다. 한편 자본전액잠식회사중 상장폐지기준일이 내년 3월31일인 회사는 한국주강, 한국금속공업, 태창, 천광산업, 이지닷컴, 이룸, 우성식품, 신풍제약, 신광기업, 선진금속, 서광건설, 서광, 부흥, 대선주조, 누보텍, 흥아해운, 휴넥스, 환영철강, 현대금속, 한신공영, 한보철강, 청구, 제일정밀, 이트로닉스, 수산중공업, 상아제약, 삼호물산, 삼미, 모나리자, 라보라, 두레에어메탈, 동양강철, 대농, 나산, 광명전기,고려시멘트제조, 경남모직, 건영, 한트라, 세풍, 명성, 맥슨텔레콤, 동국무역, 고합,갑을 등 45개사였다. 또 상장폐지기준일이 내년 7월1일인 회사는 미도파, 해태유업, 협진양행, 내년 9월28일인 업체는 신호제지 등이었다. 현행 증권거래소 유가증권 상장규정은 2년 연속 자본전액잠식법인에 한해 상장폐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