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닥 시장은 주 초반 조정을 거친 후 중반부터 지수 70선 돌파를 위한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주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하 발표에 나스닥 시장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은 점 등은 주 초반 조정을 암시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지표 등이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어 외국인이 매수 기조에서 '셀 코스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코스닥 지수 67∼71선에서 매물대 돌파를 위한 박스권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변수=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등 외국인 선호 종목들이 이번주에도 강세를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일본 증시의 경우 NTT도코모 등 통신주에 대해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추가 반등을 위해선 67∼71선의 매물대를 반드시 뚫어야 하지만 올해 전체 거래량의 16%가 이 지수대에 포진돼 있어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지난주 발표된 생산성 지표 및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예상치를 웃돌며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거래소 시장의 콘탱고 진입시 기관투자가가 프로그램 매도를 마감하며 순매수세로 전환할 경우 외국인의 순매수 종목을 넘겨 받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투자전략=외국인의 추가 매수 가능성에 대비해 외국인이 최근 많이 사들이거나 실적이 호전된 지수 관련 대형주에 투자하라고 증권사 투자전략팀들은 조언하고 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외국인 선호주나 3·4분기 실적 발표가 주말에 걸려 있는 점을 고려해 실적이 호전된 기업 중 저평가된 기업에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