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발행 주식의 4%에도 못 미치는 유통 물량을 늘리기 위해 블록 매매를 통한 대주주 지분 분산이나 자사주 매입 후 공개매각 등을 적극 검토중이다. 김종창 기업은행장은 8일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유통물량 수가 너무 적은 것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록 매매란 대량 매매에 따른 가격 변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매매 방법으로 매도자가 매수자와 매수가액을 미리 정해놓고 장내에서 대량 매매를 하는 것이다. 김 행장은 "한국투신증권 등 대주주들은 취득 원가보다 높은 적정 가격만 제시된다면 보유 지분을 다른 기관에 팔 의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