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기업은행장은 8일 "전체 주식가운데 4%에불과한 유통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블록세일 방식이나 자사주 매입후 공개매각하는 방안 등 여러가지 안을 고려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밝혔다. 김행장은 이날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은행에 비해 기업은행이 저평가돼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유통주식물량이 작은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산업.수출입은행.한국투신이 보유한 기업은행 지분을 블록세일 방식을 통해 시장에 내놓거나 자사주를 매입한 뒤 공개매각하는 방안등 여러가지 방안이 있다"며 "확정된 안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수출입은행.한국투신 등이 취득원가보다 높은 적정한 주가만 담보된다면 이들이 보유한 지분을 팔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블록세일은 미리 정해진 가격에 따라 매매양자간 시장에서 대량 거래를 하는 기법이다. 그는 또 "다른 시중은행들이 모두 거래소 시장에 상장돼 있다"며 "유통주식수확대와 함께 코스닥시장에서 거래소 시장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말 배당계획과 관련해 "소액주주와 대주주에 차등배당을 실시해온 만큼 이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정부와 협의해 배당률 등을 최종 확정할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은행간 합병과 관련 "현재로선 어떤 은행과도 합병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